[기고/이일규]‘情 담고 비용은 덜고’ 시장서 추석 장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얼마 후면 일 년 중 시장이 가장 북적거리는 추석이다. 38년 만의 이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지만 상인들의 근심은 깊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차례 준비를 하는 이들도 얇아진 지갑 탓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이들에게 올해는 전통시장에서 한가위를 준비하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시장에 가면 정과 흥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를 어느 곳보다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추석차례상 27개 품목에 대해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의 가격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3% 저렴했다.

이달 6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 고객 감사 대잔치’도 펼쳐진다. 시장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100% 당첨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 1257개 가맹시장과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

특별한 소득공제 혜택은 덤이다. 2012년부터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소득공제 혜택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시장에 갈 여건이 안 되면 장보기 배송서비스가 제격이다. 소비자가 해당 지역 시장 콜센터에 주문하면 베테랑 주부 도우미가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대신 구매해 배송까지 해준다.

정부는 2004년부터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과 경영현대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자발적인 원산지 표기, 편리한 카드 사용, 주차장 및 쉼터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보면,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이번 추석 장은 알뜰하게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어떨까.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추석#대형마트#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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