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지하철 쩍벌남, 척추질환 비상등 켠다

  • 입력 2014년 9월 2일 11시 06분


‘쩍벌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두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남성을 뜻한다. 이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민폐지만 자신의 척추건강에도 좋지 않다.

골반 변형의 원인 ‘다리 벌리고 앉기’
많은 남성이 남성다움을 표현하거나 혹은 편하다는 이유로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 하지만 다리를 어깨너비 이상으로 과도하게 벌린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척추관절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습관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않는 사람들은 골반의 형체가 비뚤어진 경향을 보인다. 또한,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고 허리를 반쯤 눕듯이 기대면 척추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해 허리디스크나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40대 이후 남성들이라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하체의 근육량은 줄고 근력은 약해진다. 이는 젊은 연령대에 비해 척추나 골반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

IT기술 발전, 젊은층 척추질환 환자 늘어
다리를 꼰다거나 등을 구부리는 자세도 허리 건강에는 쥐약이다. 잘못된 자세는 몸의 균형을 깨뜨려 체형 변화를 가져오고 다양한 척추질환을 불러온다. 대부분 척추질환은 노인들에게나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척추질환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비롯한 IT기술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게임,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구부린 자세로 고개를 숙이며 IT기기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어깨와 골반, 무릎이 좌우 비대칭을 이루는 신체 불균형을 초래한다.

바른 자세·스트레칭·운동으로 근력 강화
척추질환을 예방하고 골반이나 근육, 척추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다리를 어깨넓이 이상으로 벌리지 않고, 등받이에 허리를 곧게 세워 앉는 등의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등받이가 있고 자신의 다리 길이에 맞는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 중간중간에 몸을 풀어주는 기지개나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척추근육을 풀어주고 운동을 통해 자주 쓰는 근육 부위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사·사진 제공 : 엠미디어(M미디어 www.egihu.com) 류아연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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