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735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자존감 도둑'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의 83%가 '주변에 자존감을 갉아먹는 자존감 도둑이 있다'고 답했다. '자존감 도둑'은 잘못을 지적하거나 단점을 드러나게 하여 타인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을 뜻한다.
대학생들이 꼽은 자존감 도둑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엄마'가 총 14.1%의 응답을 얻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동기(13.9%)', '절친(11.5%)', '알바 사장님, 동료(11.0%)', '선후배(10.6%)', '아빠(9.5%)', '형제·자매(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와 아빠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치면 약 24%에 달했으며, 형제·자매, 친척이라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아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척들이 자존감에 흠집을 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경우 '엄마'(15.9%)를 자존감 도둑 1위로 꼽았으며, 남학생은 '선후배'(15.7%)를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자존감 도둑에 대한 대처법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31%)를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2위는 '딱히 대처법이 없어 번번이 내 자존감에만 흠집을 입는다'(23%)로 나타났다. 이 외에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거나 피한다(17.9%)', '역으로 맞받아친다(12.1%)', '이야기의 주제나 화제를 돌린다(5.4%)', '터놓고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를 이야기해본다(5.4%)' 등이 있었다.
타인의 말 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93.2%의 대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
자존감에 가장 많은 상처를 입히는 말 1위는 실수에 대한 핀잔으로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14.9%)"가 꼽혔다. "살부터 빼고"와 같은 외모를 비난하는 말은 13.6%로 2위에 올랐으며 "아무개 좀 봐라"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13.4%)도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또 "생각 좀 하고 말해(11.8%)", "그냥 그건 아닌 것 같아(10.9%)", "잘 안될 것 같은데(10.8%)" 등의 무시하는 듯한 말이나 비관적인 진단도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대표적인 말들로 꼽혔다. 이 외에도 "넌 다 좋은데 그게 문제야", "나나 되니까 너랑 이러고 있지", "장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네", "누구 닮아 그러니", "뭐가 되려고 그러니" 등이 있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