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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떠돌이 개와 결혼식 올린 18세 소녀, 이유가 ‘저주’ 때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9-04 18:24
2014년 9월 4일 18시 24분
입력
2014-09-04 16:32
2014년 9월 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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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10대 소녀가 '저주'를 풀기 위해 개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자르칸드 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10대 소녀가 최근 떠돌이 개와 결혼식을 올렸다.
미혼인 만글리 문다(18)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 개와 결혼식을 치렀다. 같은 마을에 사는 원로들이 그녀와 결혼하는 남자가 일찍 죽을 거라며, 개와 결혼하면 그 저주가 개에게 옮겨갈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저주에 시달리고 싶지 않았다는 문다의 아버지는 "마을 원로들이 가능한 빨리 결혼식을 올려줘야 한다고 했다. 우린 악마의 주술을 깨뜨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다의 아버지는 '쉐루'라는 이름의 떠돌이 개를 데려다가 '사위'로 삼았다.
문다의 가족은 힌두교 전통에 따라 정성을 들여 딸과 개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심지어 개를 기사가 딸린 차량에 태워 결혼식장에 데려오기도 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문다는 개와의 결혼식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다행인 건 이 결혼식이 의식일 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문다는 앞으로 개가 아닌 사람과 언제든지 결혼을 할 수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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