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방탄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작 국회를 열어 처리한 게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심지어 그의 혐의는 안전을 위해 더욱 유념해야 할 철도의 부품 비리였다”며 “국민의 안전을 저당 잡아 이득을 취하는 자들이 감히 민생을 말한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송정숙 전 보건사회부 장관,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150여 명도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이 마비되고 의회 정치가 실종됐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넉 달째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며 “한시가 급한 민생경제 및 투자활성화 법안들을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하듯 빨리 심의,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를 호재 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 김성기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 류근일 한양대 대우교수, 김영봉 세종대 석좌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장대성 전 영동대 총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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