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방탄국회]세월호 유족들 “방탄국회 기가 막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5일 03시 00분


“국민 안전 저당잡아 이득챙겨”

“국회 정상화를” 지식인 150명 성명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하루빨리 민생경제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국회 정상화를” 지식인 150명 성명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하루빨리 민생경제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방탄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작 국회를 열어 처리한 게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심지어 그의 혐의는 안전을 위해 더욱 유념해야 할 철도의 부품 비리였다”며 “국민의 안전을 저당 잡아 이득을 취하는 자들이 감히 민생을 말한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송정숙 전 보건사회부 장관,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150여 명도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이 마비되고 의회 정치가 실종됐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넉 달째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며 “한시가 급한 민생경제 및 투자활성화 법안들을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하듯 빨리 심의,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를 호재 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 김성기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 류근일 한양대 대우교수, 김영봉 세종대 석좌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장대성 전 영동대 총장 등이 참여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세월호 유족#방탄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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