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던 중국중앙(CC)TV의 간판 앵커 루이청강(芮成鋼·37·사진) 씨가 실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의 왕궈샹(王國鄕) 부연구원은 8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루이 씨가 간첩 행위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왕 부연구원은 “그는 단순히 정보를 (외부에) 누설한 게 아니라 간첩이었다. (그의 범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중하다. 사형을 시키지 않는다면 법치주의가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 씨는 7월 11일 밤 생방송 프로그램 진행 직전에 검찰에 연행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인터넷매체 보쉰(博訊)은 루이 씨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공산당 고위층 일가의 재산과 관련한 자료를 서방 언론에 건넸다고 보도했었다. 그는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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