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광화문광장에서 20일 넘게 단식 농성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14일 단식을 중단했다. 정 의원은 “단식을 중단하며 생각해보니 유가족 고통의 절반은커녕 백분의 일도 느끼지 못하고 단식장을 잠시 떠나는 것에 한없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이 단식 21일째였던 11일 오전 광화문 광장 부근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 인터넷 매체가 당시 ‘정청래,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 중 몰래 흡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정 의원이 광화문광장 인근 커피숍 건물 근처에서 노상 흡연을 하는 사진이 나왔다. 이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정 의원이 흡연한 곳이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한 금연구역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이 담배를 피운 장소는 단식을 했던 광화문광장 인근 커피숍 뒷문이 있는 골목길이었다. 이 골목길의 건물 벽에는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선 단식 상태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심한 어지럼증, 구토 등이 동반돼 제대로 걸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13일 광화문에서 정 의원의 단식 중 흡연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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