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금연 관련 예산이 1521억 원으로 올해(113억 원)보다 무려 12.5배나 늘었다. 내년 담뱃값 인상에 따라 늘어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상당 부분을 금연에 쓰겠다는 것이다.
1521억 원 중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 금연 예산이 51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4억 원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국 1만1627개 초중고교에서 금연 교육이 실시되며, 학교 밖 청소년과 대안학교 학생의 금연 교육에도 51억 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또 내년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금연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20억 원을 신규로 배정해 보육시설에 관련 동영상과 교재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청소년(13∼18세) 흡연율은 9.6%에 이르며, 흡연 시작 연령도 2005년 14.1세에서 지난해 13.5세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연 프로그램도 처음 실시한다. 50억 원을 들여 전국 16개 국립대에 금연 거점센터를 만들어 금연 패치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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