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장 매진, 선수 가족들도 발동동
이용대-린단 등 세계적 스타 총출동
中-동남아 팬들까지 원정응원 예상
이득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요즘 때 아닌 티켓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경기 장소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난 이 감독은 “배드민턴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고 하더라. 주위에서 표 좀 구해 달라는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고 말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는 “대표 선수들의 부모님도 표를 못 구해 응원을 못 갈까 봐 발을 구르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인천 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열흘간의 배드민턴 경기 티켓 4만여 장이 모두 팔렸다. 사격도 100% 판매됐지만 경기장 규모가 작아 전체 티켓 판매량은 2000장이 안 된다.
배드민턴의 매진 사례는 우선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의 실력을 지닌 거물들이 인천을 찾아 팬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 남자 복식 세계 1위 이용대-유연성 조를 비롯해 남자 단식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등과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린단(중국) 등 셔틀콕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최고 인기 스타 이용대를 앞세운 한국 남자 복식이 최근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1, 2, 3위를 휩쓸며 화끈하게 몸을 푼 것도 흥행의 호재였다. 배드민턴은 국내 생활 체육 동호인이 400만 명으로 추산될 만큼 저변이 넓어 티켓 판매에 순풍을 일으켰다. 김중수 협회 전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원정 응원까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4305석 규모의 계양체육관은 코트 엔드라인에서 관중석까지의 거리가 짧게는 5m에 불과해 선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관전의 묘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아시아경기 배드민턴에는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 남녀 단체전 등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17일 현재 입장권 판매 금액은 목표액 350억 원의 51%인 180억3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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