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으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지원 의원은 23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투표 재도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공사석에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동아(일보)에 의하면 (문 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모바일투표 (도입이) 문제없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바일투표는)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비대위에서 논의도 안 됐고, 비대위 출범하자마자 이런 시비가 시작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원회 공식 출범(22일) 직후부터 모바일투표 재도입 여부를 두고 내부 충돌이 빚어진 것. 모바일 투표는 전당대회 투표권을 일반 국민에게도 부여하고 휴대전화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친노 진영에서는 시민들의 정치적 결정 참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도라는 이유로 옹호하고 있지만, 구 민주계 등 중도통합 성향 의원들은 대리투표 및 공개투표 등이 행해질 우려 등을 들어 반대해왔다.
한편 문 위원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해 "문제 있는 게 아니다. 개표 확인 작업이 까다로운 점 등을 보완한다면 그처럼 간단명료한 게 어디 있나"라며 재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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