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IS 거점 공습… 新중동전으로 확전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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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곳 동시다발… 아랍 5개국 동참

미국이 22일 오후 8시 반(현지 시간)을 기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거점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 공습계획을 밝힌 지 12일 만에 전격 단행했다.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도 개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공습은 미국이 IS 격퇴에 더 공세적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공습은 미국과 아랍 국가들의 연합작전으로 진행돼 ‘신중동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5개국이 공습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작전을 감행했다”며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공습은 홍해와 아라비아(페르시아) 만에 배치된 알레이버크, 필리핀시 구축함이 시리아 북부의 IS 수도 격인 락까의 군사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아라비아 만의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와 B-1 폭격기 등이 IS 사령부와 보급시설 등 목표물 50여 곳을 타격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공습에 참가했다. 락까 외에 데이르에즈조르 등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한 새로운 테러단체 ‘호라산 그룹’이 근거지로 삼은 알레포 등 모두 5개 지역을 공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IS를 상대로 한 국제연합전선에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미국 시리아 공습#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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