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암시장서 하루 200만달러 수입
美, 이라크에 사단본부 파견 준비… 네덜란드, F-16 6대 파견 결정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24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자금줄의 하나인 시리아 동부의 정유시설들을 집중 타격했다. 22일 시리아 공습이 시작된 이후 IS의 군사 거점을 공격해 온 미국이 이제 IS를 고사시키기 위해 돈줄 차단에 나선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시리아 동부 마야딘, 하사카, 아부카말 등의 정유시설 12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공습의 목표물은 분해와 조립이 가능한 이동식 정유시설들이었다고 전했다. IS는 이동식 정유시설들을 이용해 하루 300∼500배럴의 석유를 정제해 암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매일 200만 달러(약 20억8000만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전열도 갈수록 정비되고 있다. 미 육군은 이라크에 파견된 1600여 명 규모 병력의 지원과 조정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단 본부를 파견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미국이 2011년 이라크에서 철군한 이후 사단 본부를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습에 참여한 아랍 국가들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속속 동참을 약속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 각의 결정을 통해 이라크 전선에 F-16 전투기 6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예비 전투기 2대와 조종사 등 병력 250명, 이라크군 훈련요원 130명도 보낸다. 벨기에 정부도 이날 전투기 6대 파견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고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라크 공습 참여 승인을 얻기 위해 26일 의회를 소집하겠다”며 공습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유엔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외국인이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테러단체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국무부도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연계 단체 2곳과 개인 10명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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