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28일 문학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야구 선수 13명이 이 관등성명으로부터 자유롭게 됐다. 아시아경기서 금메달을 따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사실상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34개월(훈련 기간 포함) 동안만 관련 직종(해당 종목 선수나 지도자 등)에 종사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 7년을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대박을 칠 수 있는 선수들로서는 전성기를 군에서 보내지 않아도 돼 금전적 소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 시즌을 통째로 뛰어도 선수 등록일 8일이 모자라 해외 진출을 할 수 없던 김광현(26·SK)은 이번 금메달로 해외 진출 길이 열렸다.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표팀 차출 일수만큼 등록일에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로 7년 기준을 채운 김광현은 구단 동의하에 일본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밖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마련한 총 2억 원의 포상금도 선수 24명이 나눠 갖게 된다. 박근찬 KBO 홍보팀장은 “포상금은 선수들의 승리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마련한 포상금 9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원래 금메달 포상금은 120만 원이지만 단체 종목 선수들은 75%를 받는다.
이날 2타점 쐐기타를 때린 황재균(27·롯데)은 “어머니(1982년 뉴델리 대회 테니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설민경)에 이어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내 영광스럽다”며 “이번 대회 기간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을 프로야구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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