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내 분파인 ‘호라산 그룹’ 지도자 무흐신 알파들리(33·사진)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 과정에서 숨졌다고 28일 로이터통신이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를 인용해 보도했다.
호라산 그룹은 27일 인터넷에 올린 트위터 성명에서 23일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습으로 지도자 알파들리가 사망했다면서 조직원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3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거점에 첫 공습을 단행하면서 시리아 동부 알레포 인근 호라산 그룹의 거점을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단독 공습했다. 미국은 당시 호라산 그룹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대한 테러공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며 공습 배경을 밝혔다.
알파들리는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핵심 측근으로 테러자금 조달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상금 700만 달러(약 73억1500만 원)를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
한편 IS 거점에 대한 공습 범위가 터키 국경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27일 시리아 북부의 아인알아랍(쿠르드어 표기는 코바니) 등 터키 국경도시 부근 IS 시설에 7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S가 16일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의 거점 도시인 코바니를 집중 공격하면서 지금까지 2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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