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이강덕 포항시장 “창조경제 구현해 청년일자리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03시 00분


“强小기업 50곳 유치… 일자리 3500개 만들 것”

“창조경제라는 환경을 갖추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게 분명합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52·사진)은 30일 “포항이 창조도시로 거듭나면 기업투자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생동하는 창조도시’를 민선 6기 시정(市政) 목표로 내세운 이유도 같은 배경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창조경제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포항제철로 상징되는 ‘영일만 신화’는 창조경제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사”라며 “포항시민은 이미 창조 DNA(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구체적 정책과 문화적 토양을 확대하면 반드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첨단과학과 산업단지, 정주환경 등 도시 기초가 튼튼해 창조도시로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포항공대)과 함께 청년창업 지원과 투자자문 역할을 하는 기업협의체(APGC) 연구소를 개소한 것도 창조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APGC에는 100여 개의 포스텍 동문 기업이 참여한다. 창업 관련 기술 개발과 벤처 육성 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소기업 50여 곳을 유치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이 시장은 “전문기능 인력 양성과 창업 및 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3500여 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 시장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의 강점이지만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것은 약점”이라며 “영일만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 융합 발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역 벤처기업이 탄생하면 포스코가 테스트베드(시험환경) 역할뿐 아니라 세계적 네트워크를 지원해 해당 기업이 시장에 자리 잡게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할 포항시의 ‘창조도시추진위원회’도 최근 출범했다. 이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대학과 기업, 금융기관 등의 대표 4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해양관광육성과 강소기업육성, 물류산업육성, 시민행복추진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했다. 창조도시 발전 전략과 정책 개발이 핵심이다.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첨단소재 및 부품, 에너지 산업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이 시장은 “지역 산업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고 강소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성장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달 중에 ‘창조경제 도시 건설’을 목표로 조직을 개편한다.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부서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청년드림센터 포항캠프(경북 1호)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 캠프 방문이 어려운 청년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강덕 포항시장#창조경제#청년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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