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20·한국체대)는 1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태권도 여자 46kg급에서 한국 태권도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여자 57kg급 이아름(22·한국체대)과 남자 87kg 이상급 조철호(23·삼성에스원)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충북 제천동중 1학년 때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복을 입은 김소희는 고교 시절부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해 ‘산소통’으로 불렸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그는 아시아 무대에선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린완팅(대만)에게 무릎을 꿇었다. “세계 대회 때보다 더 혹독하게 준비했다”는 그는 결국 이날 결승에서 린완팅을 10-4로 꺾고 활짝 웃었다.
이아름은 결승에서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누르며 ‘국내용’이란 딱지를 떨쳐냈다. 그는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국제무대를 향해 힘차게 도약했다. 올해 한국체대를 졸업한 189cm, 91kg의 거구 조철호는 ‘태권도의 꽃’으로 불리는 헤비급인 87kg 이상급 결승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꺾으며 한국이 이 체급 8연패를 이어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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