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13일 본입찰… 中-대만-국내컨소시엄 4파전
이르면 10월 셋째주중 우선협상자 선정
동부그룹 구조조정 작업의 핵심인 동부하이텍에 대한 본 입찰이 13일 실시된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주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인수전은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이 주가 되는 4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대만 반도체업체 UMC와 미국계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 컨소시엄과 국내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인 아이에이(IA) 컨소시엄,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 등이 현재 기업실사를 마쳤다.
SMIC는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회사로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 5위의 회사다. UMC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로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뒤늦게 인수전에 가세했다. IA는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대 주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협력사다.
한때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인도의 신생 파운드리 업체인 HSMC도 인수전 합류를 검토했지만 지난달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7년 동부전자로 출범한 동부하이텍은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현재 세계 파운드리 업계 9위에 올라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최근까지 반도체 설비 투자에 2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업계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1500억∼2000억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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