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다시 정상을 빼앗긴 것.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박원순 시장이 반등에 성공, 전주 대비 3.7%p 상승한 20.1%로 1위를 탈환했다.
리얼미터는 "박원순 시장의 상승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를 비롯한 20·30대 저 연령층, 사무직·자영업자·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 층에서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측근 낙하산 인사' 문제가 관련자들의 사표로 수습되고, 경제 활성화 계획 발표, 중단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지급 등 취임 100일 '민생행보'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일 일간 집계에서 14.6%까지 떨어지는 등 1주일 전보다 1.8%p 하락한 16.7%를 기록,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밀려났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40대 이상 고 연령층, 자영업자·주부·사무직, 보수·중도성향의 무당 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대북 리스크와 당내 인사들의 국감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위 박원순 시장과 2위 김무성 대표 간 격차는 3.4%p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주 대비 0.3%p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8.5%, 같은 당 정몽준 전 의원 6.8%,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6.4%, 홍준표 경남지사 4.2%, 남경필 경기지사 3.5%, 안희정 충남지사 3.4%의 순이었다.
여권 주자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 18.3%로 13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 11.2%, 정몽준 전 의원 8.0%, 홍준표 지사 6.9%, 원희룡 제주지사 4.7%,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4.4%, 남경필 지사 4.0%, 유정복 인천시장 2.0%를 기록했다.
야권 주자만의 지지율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이 21.9%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의원 15.9%, 안철수 전 대표 8.3%,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 7.4%, 안희정 지사 5.9%,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 3.2%, 그리고 같은 당 정세균 고문과 김영환 의원이 각각 2.4%와 2.1%였다.
이번 조사는 6~8일 및 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총 응답자 수는 2000명(응답률 공개 않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