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모든 여군을 대상으로 성범죄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대대적인 성(性)군기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군 당국이 특정 기간을 정해 전체 여군을 상대로 성범죄 피해 사례를 조사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육해공군(해병대 포함)의 모든 여군(장교와 부사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피해 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다. 6월 말 현재 여군 규모는 육군 6000여 명 등 총 9228명이다. 여군에 대한 성폭행이나 성추행, 성적 비하 발언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육군 17사단장의 여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군기 해이 사태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본 군 당국이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사단급 이상 부대에 배치된 여성고충상담관의 개별 면담과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성군기 위반 사례를 적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