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은 혼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 전 성관계는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막상 결혼식을 치르고 맞이하는 첫날밤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상대와 이미 '할 건 다 한' 상태에서 맞는 첫날밤 기분은 어떨까.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첫날밤을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대한 남녀의 반응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가 '(결혼 전의 성관계 때와는 달리) 특별한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이미 경험이 있기에 '그저 그랬다'는 반응(39.7%)을 크게 앞질렀다. '시시했다'는 반응은 6.4%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성은 절반 가까운 48.3%가 '그저 그랬다'고 꼽아 가장 많았다. '특별한 기분이었다'(42.6%의)는 반응보다 5.7%p 높았다. '시시했다'는 답도 9.1%나 됐다.
이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신부의 처지에서는 폐백 등의 각종 절차를 거치면서 피로가 쌓이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아 나중에 허니문을 뒤돌아 봤을 때 즐거운 기분보다는 유쾌하지 못한 생각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78%,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 '가졌었다'▼
'전 배우자와의 혼전 성관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에 대답이 비슷했다. 즉 '있었다'고 답한 비중이 남성 77.2%, 여성 78.3%이고, '없었다'는 대답은 남녀 각 22.8%와 21.7%였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재혼을 희망하는 대상자 중에는 아무래도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낮다"라며 "따라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은 예비신부와 혼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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