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가간 정보통신 격차 해소 나서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ITU 부산 전권회의 개회식 축사… “한국 ICT 노하우 함께 나누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정보통신기술(ICT)이 지역과 국가, 성별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정보통신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회식에서 “선진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평균 78%인 반면 개발도상국은 32%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ICT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류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고 지식을 공유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초(超)연결 디지털 혁명이 국가 간, 지역 간 정보통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1980년 전화 보급률이 7%밖에 안 될 정도로 전기통신의 변방 국가였지만 불과 30여 년 만에 ICT 발전지수 1위, 유엔 전자정부지수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한국은 ICT를 활용한 경제부흥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ICT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ITU는 4년마다 전권회의를 열어 세계 정보통신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부산 회의에는 170여 개국 ICT 관련 장차관 등 정부 대표 3000여 명을 포함해 30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벡스코에서는 23일까지 국내 ICT 분야 최대 전시회인 ‘월드 IT쇼’도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기업 403곳이 참여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IT격차#디지털 격차#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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