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예고됐는데… 파주시장은 해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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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南南 충돌’]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놓고 보수단체와 파주지역 주민들이 충돌하는 불상사가 빚어졌지만 이재홍 파주시장(사진)은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담당공무원 7명, 태권도공연단 등과 함께 2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에 자매결연 답방을 떠났다. 24일 사가 현 오쓰 시에 있는 NEG사를 방문해 현지 공장을 둘러봤다. 25일 나가사키 현 사세보 시로 이동해 26일까지 춤 경연 대회인 ‘요사코이 축제’를 관람하고 특별상을 시상한 후 27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3박 4일 동안 기업체 방문, 환영행사, 축제 관람 등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중요 일정은 없다.

게다가 이 시장이 군·경찰 등 지역 유관기간으로 구성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어 이번 해외 출장이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협의회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주민 안전을 챙기는 지역기관 협의체로 이 시장은 2, 3일전부터 보수단체와 주민 간 충돌 가능성을 보고 받았지만 출장을 강행했다.

파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이런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출장을 취소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7월부터 예정된 일정이었고 파주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 시장을 대신해 장모상으로 27일까지 휴가 예정이던 부시장이 출근해 24, 25일 비상 근무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재홍#파주시장#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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