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에 이어 잔존세력 청산 명목으로 ‘2단계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감사에서 “군 내부의 총살도 여러 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숙청 작업은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일행 3인방’이 아시아경기대회 폐회식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4일과 대남 대화공세를 벌인 그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또 한국 드라마 시청 등을 이유로 노동당 간부 10여 명을 숙청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확장하고 있다. 포격술 능력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군단장급 이하 장교 전원을 2계급씩 강등시키기도 했다.
김정은이 9월 초∼10월 중순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5월경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해지자 유럽 의사들을 불러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국정원 측 관계자는 “진료 의사의 판단은 ‘고도 비만에 지나친 흡연으로 재발 가능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