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취업 스트레스’ 질환, 3위 화병-2위 우울증…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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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취업준비생 박모 씨(27)는 녹록치 않은 취업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지 2년이 돼가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 면접은커녕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자신감을 잃어가던 박 씨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이제는 원하던 공고가 나와도 서류를 내는 것조차 귀찮아졌다.

'무기력증'은 박 씨와 같은 취준생에게 나타나기 쉽다. 구직자 10명 중 5명은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864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94%가 취업 스트레스로 정신적·신체적 질환을 호소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구체적인 질환(복수응답)에는 '무기력증(54.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울증(48.9%), △답답증·화병(32.4%), △불면증 등 수면장애(30.7%), △대인기피증(30%), △소화불량·배탈(23.6%), △두통·어지러움(21.5%) 등의 순이었다.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복수응답)에는 '해결되지 않는 취업 스트레스(80.8%)'가 1위로 조사됐다. 또 △개선되지 않는 취업환경(50.9%), △운동량 부족(28.7%), △주변의 부담스러운 기대(25.2%), △야행성 생활패턴(22%), △불규칙한 식습관(20.3%) 등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구직자의 76.6%는 증상 완화를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52%),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39%), △취미활동(29.5%), △충분한 수면(28.7%), △규칙적인 생활 패턴(17.4%),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 섭취(16.9%) 등이 거론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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