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행사장에선 한국전력기술과 김천과학대, 김천시 간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내년 5월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전기술이 인력 유출에 따른 필요 인원을 이 지역에서 양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천과학대는 6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매년 200명가량을 양성해 3년 동안 한전기술 협력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김천시는 한전기술,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내년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KTX 김천구미역까지 생기면서 정체돼 있던 도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김천은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1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도 3만 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기술은 12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2500여 명이 옮겨갈 예정이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만난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10∼20% 정도 이탈 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필요한 인력은 이 지역 대학에서 교육시켜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직원 1000여 명은 대부분 이 지역 내에서 양성해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정부가 공모한 인력 양성 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김천과학대. 경북도내 유력 대학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데는 이은직 총장의 열정이 한몫했다. 이 총장은 몇 년 전부터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많은 인력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전 기관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를 이끌어갈 인력이 지역에 준비돼 있어야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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