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20명) 구성을 완료하고 ‘전대 모드’로 전환했다. 당내 다수파인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의 대표 경선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여서 주자들의 눈치싸움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권-대권 분리론’이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대선주자로 나설 문 비대위원에게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라는 메시지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재 규정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뽑자”고 룰 변경을 주장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의 전대 불출마론에 대해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대표와 최고위원 통합 경선론에 대해서도 “현재대로 가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범(汎)친노인 정세균 비대위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자꾸 룰을 바꾸자는 건 속내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며 박 비대위원을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시간이 있지 않나”라고 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4선의 김성곤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2012년 6·9전대와 지난해 ‘문희상 1기 비대위 체제’에서 치러진 5·4전대의 전준위 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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