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만 집중됐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지방 백화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지방 백화점들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방 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올해부터 도드라지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지역 점포들의 올해 중국 국경절 시즌(10월 1∼7일) 중국인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최대 500%가량 증가했다. 점포별 성장률은 인천점 514.0%, 부산센텀시티점 289.7%, 광주점 112.1% 등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중국인 매출도 지난해 국경절 시즌보다 138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방 백화점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인 유커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14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제53차 동양 및 동남아시아 라이온스 대회’를 겨냥하고 나섰다. 18개국 회원 3만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라이온스 대회에 유커가 특히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매장에서 ‘판다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유커들이 좋아할 만한 전통한과와 공예품 매장을 따로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백화점들도 유커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다음 달 부산에 대규모 크루즈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여행사와 함께 마케팅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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