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징역 36년]
美소식통 “중남미서 여권 구입”… 佛서 누나와 함께 재판 받을수도
해외 도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차남 혁기 씨(42)가 한 중남미 국가에서 여권을 구입해 신분을 세탁한 뒤 프랑스로 잠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국 국세청(IRS)과 국토안보부(DHS)의 ‘유혁기 전담 수사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혁기 씨는 그동안 미국을 떠나 중남미 국가들을 전전하다가 최근 이 지역의 한 국가에서 여권을 구입해 신분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새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몰래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 수사당국은 유혁기 씨의 해외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사용명세, 관련 자금의 움직임 등 각종 금융정보를 계속 추적해온 것으로 안다”며 “혁기 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프랑스로 몰래 입국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선 현재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 씨(48)가 492억 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혁기 씨가 프랑스로 들어갔다면 마지막 신변 정리를 끝내고 그곳에서 재판을 받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률 전문가들과 정보 소식통도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프랑스에 가장 많은 데다 영향력 있는 법률 조력자를 구하기도 프랑스가 미국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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