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군들이 전남 강진 백련사 근처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사진)을 찾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15일 전남 해남의 한 사찰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났다. 원내대표 재임 시절 원내부대표단과 해남에서 모임을 갖는 김에 손 전 고문에게 만남을 청했고,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박지원 의원은 손 전 고문을 만나러 갔지만 회동이 불발되자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달 초 예고 없이 강진을 찾았다가 손 전 고문을 만나지 못하자 ‘왔다 갑니다’란 메모를 남긴 채 돌아왔다. 이후 손 전 고문이 전화를 하자 “현실 정치에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눈 올 무렵 다시 강진을 찾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18일 “당내엔 여전히 손학규계가 있기 때문에 한 표가 아쉬운 예비주자들은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이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백련사 근처에 겨울을 나기 위한 집(165m²·약 50평)을 짓기 위해 터를 닦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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