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는 상대가 이혼자라면? 미혼男 “Go!” 미혼女 “Stop!”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9시 38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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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이혼건수가 처음 10만 건을 돌파한 이래 매년 10만 쌍 이상이 헤어지고 있다. 최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이혼 신고는 11만 55725건에 달한다. 결혼 5년차 미만 부부의 '신혼 이혼'도 2만 7299건에 이른다. 이혼이 결혼만큼 '흔한 일'이 된 것이다. 따라서 미혼 남녀가 이혼 전력이 있는 이성을 만날 확률도 높아졌다.

본격적인 교제 전 '썸 타는 사이'일 때 상대가 이혼한 이른바 '돌싱'이란 것을 알았다면 미혼 남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혼 남성은 이혼녀라도 마음에 들면 교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미혼여성은 아무리 호감이 가더라도 이혼남과의 교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76명(남녀 각 288명)을 대상으로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이성에게 결혼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질문에 미혼 남성은 '출산 등의 다른 조건을 보고 판단한다'(27.4%)거나 '교제를 계속한다'(24.3%)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반응이 51.7%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성은 이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반대로 '교제를 중단한다'는 대답은 남성이 절반 이하인 48.3%인데 반해 여성은 51.0%로 절반을 넘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혼 전력이 있는 이성과의 교제에 조금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2012년 전체 재혼건수의 46.1%가 초혼-재혼 커플이었는데 초혼인 남성이 이혼녀와 결합한 경우가 전체 재혼 건수의 26.9%였고, 초혼인 여성이 이혼남과 결혼한 커플은 19.2%로 조사돼 초혼 남성과 이혼녀 간 결합이 7.7%p 더 높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여성의 학력이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저학력, 저소득의 남성은 배우자를 구하기 힘들어 돌싱여성도 마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프로필이 양호한 남성 중에서도 배우자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골드미스 대신에 젊은 돌싱여성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며 "하지만 여성 중에서는 혼기를 놓친 경우 등 일부만이 돌싱남성에게 호의적이라 그 수는 남성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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