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문건유출 경로 질문엔 “말 못해”
“문고리 3인방 견제할 세력 없어”… 3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
정윤회 동향 보고서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48)은 보고서 유출 의혹에 대해 “내가 유출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30일 서울 노원구 자택 앞에서 만난 박 경정은 “나는 결백하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로) 가지고 나간 게 없다. 하늘을 우러러 맹세코 (유출한 적) 없다. 내 모든 것을 다 걸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경정은 보고서 유출 여부를 제외한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아 의혹을 더했다. 보고서 유출 경로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검찰에 소환되면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솔직히 다 말하겠다”고 했다. 1일 경찰서로 정상 출근하는지를 묻자 “난 죄인이 아니다.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경정은 이번 파문이 확산되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보고서 작성 때문에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3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문고리 3인방(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일컫는 말)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다. 문고리 3인방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내 좌우명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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