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청은 주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5월부터 명일1동 등 7개 주민센터에 각종 공구를 비치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구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드릴 등 공구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이사, 인테리어 등으로 꼭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구입 자체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강동구청은 주민들이 공구도서관에서 하루 300∼1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2일 이내에서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장난감도 마찬가지다. 강동구민회관과 강동어린이회관에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동동레코텍’을 개설해서 영유아기 아동 발달에 필요한 장난감을 빌려주고 있다. CSV의 개념을 도입해 장난감을 공유하게 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올 8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이웃과 주차장을 공유할 수 있는 ‘주거지 주차 공유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출퇴근 등으로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앱에 등록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필요한 사람에게 주차장을 빌려 줄 수 있다. 주차 공간이 필요한 사람은 앱을 통해 빈 주차면을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면 된다. 강동구청은 유휴공간을 찾아내 청년들이 창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발굴지원사업인 ‘엔젤존&엔젤숍’도 운영하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로 생활밀착형 CSV를 구현하고 있다”며 “강동구를 포함한 인근 5개 구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사료로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으며 빗물을 모아 청소, 세차, 소방용수 등에 사용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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