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명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등석에서 먹으려 했던 견과류 ‘마카다미아’가 유통업계에서 화제다. 마카다미아는 호주를 원산지로 하는 견과류로 최근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원산지인 호주까지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호주 마카다미아 협회(AMS)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마카다미아 주요 소비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국과 호주 간의 자유무역협정(FTA)가 타결 돼 내년 1월부터 한국 시장에 수입되는 마카다미아의 관세가 30% 인하 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1월부터는 관세가 아예 없어진다.
졸리온 브루넷 AMS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소비되는 마카다미아의 약 88%가 호주산”이라며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한국은 10년 안에 연간 2500t 규모의 마카다미아를 소비하는 아시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S를 홍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마카다미아에 대한 관심이 최근 폭발적으로 높아진 것을 (호주에서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조 전 부사장의 사건이 보도 된 후 이를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대형마트에서는 마카다미아의 매출이 100% 이상 급증했다. 15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주 마카다미아의 매출은 그 전 주와 비교해 11배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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