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유료 공개…테러 위협? “해커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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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5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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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우여곡절 끝에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영화 ‘인터뷰’ 상영 계획과는 별도로 24일(현지시간)부터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구글 ‘플레이’,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니픽처스는 미국 태평양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이들 플랫폼에 ‘인터뷰’를 일제히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6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1만6500원)에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람 등급은 ‘R(Restricted·17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

앞서 소니픽처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이버 해킹 공격과 극장 테러 위협 등으로 인해 ‘인터뷰’의 극장 상영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나 개봉 요청이 쇄도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표현의 자유를 해치려는 집단에 회사와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가운데 영화 ‘인터뷰’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인터뷰’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은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우리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싸움이 무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사이버 범죄가 결코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소니픽처스의 온라인 배포 결정은 전날 미국 300여 개의 독립 영화관에서 성탄절(25일)에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 영화를 다시 상영한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매진 사태가 일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김정은 암살 영화 인터뷰/영화 스틸사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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