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회 마무리]
朴대통령 2014년 마지막 회의… 6대 개혁 - 국민소통 강조
“영화 ‘국제시장’ 속 부부 보니… 싸우다가도 애국가에 국기배례”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29일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고 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반대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잘못된 적폐들을 그냥 방치해 두거나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를 살리는 데 어려움이 있고 결국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 핵심 국정과제(브랜드 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몸이 아픈데 수술을 안 하겠느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개혁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지부진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내년에 다그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주재한 올해 마지막 회의다. 박 대통령은 정권의 ‘터닝 포인트’인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마지막 회의에서 개혁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내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부모 세대의 희생과 땀방울로 우리가 번영을 누리고 있듯 경제 활성화와 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후손들에게 희망의 새 시대를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금융 △연금 △교육 △주택 △공공기관 등 6대 분야의 개혁을 주문했다.
또 박 대통령은 “1990년대 후반 적기에 자율적 구조개혁을 하지 못해 외환위기를 겪고 결국 타율적 개혁을 해야 했다”며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한발 앞서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추진 과정을 소상히 알려 국민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한다는 자세가 개혁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집권 3년 차 박 대통령이 직접 소통 행보를 활성화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는 올해 1년간 부처별 역점 과제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에도 전체 140개 국정과제 중 브랜드 과제를 뽑아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것이다. 브랜드 과제의 성과는 장관의 리더십이나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활용돼 개각의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미흡한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완화 △전·월세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영화에서 보니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고 신문에서 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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