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이 내려진 통합진보당과 당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원이 올해 지급받은 국고보조금 66억3000여만 원 중 238만여 원만 남기고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지출명세 보고에 따르면 국고보조금 잔액은 중앙당 234만여 원, 진보정책연구원 4만7000여 원 등 238만여 원에 불과했다. 이날 집계된 국고보조금 잔액은 통진당의 예년 이월 금액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적은 금액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통진당은 △2011년에는 8억1400여만 원 △2012년에는 13억5200여만 원을 다음 해로 이월해 사용했다.
홍성규 전 통진당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고보조금 은닉 의혹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국민참여당에서 발행했다가 남기고 간 ‘펀드’ 잔액이 7억 원에 달했는데 올해 8월 해당 금액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은 2011년 1월 정당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2.75%의 이자를 지급하는 펀드를 조성해 운영했는데 그해 12월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합당해 통진당이 탄생했다.
통진당은 국고보조금 회계보고와 별도로 내년 1월 2일까지 선관위에 정당 및 후원회 회계보고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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