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남용 한적 없다” 이재만은 사과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0일 03시 00분


[김기춘 “문건유출 송구”/‘정윤회 비선논란’ 국회 질의]
‘문고리 3인방’중 유일하게 국회출석

“저는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그랬습니다.”

9일 저녁 국회 운영위원회가 산회된 후 국회 본청을 나서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사진)은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유일하게 국회에 나온 그는 “내가 맡은 직분에서 (벗어나) 권력 남용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관은 ‘야당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끝까지 유감 표시도 안 한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지막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 ‘충고를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말씀드렸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운영위에서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 “정 씨가 비서실장 역할을 할 당시에 최 씨와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피해갔다.

지난해 4월 이 비서관이 정 씨와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는 “정 씨가 전화해서 ‘박지만 씨 미행설과 관련한 보도 내용이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했다”면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양대 동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인사 개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차관과는 차관이 된 후 인사를 한 번 나눴을 뿐 전화번호도 갖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권력남용#이재만#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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