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유물·기록물이 너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발굴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사는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출토물 외에 새로운 유물이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주 도심에 있는 큰 무덤은 155기까지 일련 번호가 매겨져 있지만 실제로는 200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921년 노서동 한 민가에서 구슬을 주웠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선총독부박물관이 금관총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금관이 최초로 발견됐다고 해서 금관총으로 명명됐다.
1924년에는 금관총 동쪽에 인접한 무덤을 조사했는데 또다시 금관이 나왔다. 보물 383호로 지정된 금관이다. 무덤에서 금방울(金鈴ㆍ금령)이 출토됐다고 해서 금령총이 됐다. 부장품 크기가 작아 요절한 왕자 무덤으로 해석한다. 금관은 이어 서봉총에서도 수습된다. 보물 339호다. 칼과 관모 대신 여성용 귀고리와 허리띠 장식이 나왔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1970년대 실시한 천마총과 황남대총 조사도 지금 관점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은데 3개 무덤은 발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며 “당시 발굴 기술이 낙후돼 시신을 모셨던 목곽 안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조사했다”고 밝혔다.
신라 왕릉 5기 재발굴. 사진 = 금관총 금관.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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