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정윤회 씨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인사 개입 의혹을 단호하게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체육계에 자살하는 부모가 생기는 등 비리가 심각해 이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는데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제가 계속될 때까지 따지는 스타일인데 역할을 하지 않아 책임을 물은 것일 뿐인데 이상하게 얘기가 나돌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인사 압력설을 언론에 밝힌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윤회 씨의 딸이 출전한 상주 승마대회와 승마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주 승마대회 판정 문제에 관한 경찰 내사 착수 배경과 문체부의 승마협회 조사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남겼다. 보통 판정 시비 등이 일어나면 해당 협회에서 해결하는 게 관례지만 상주대회는 이례적으로 심판위원장 등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회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조사”라고 말했다. 대회 심판위원장은 당시 경찰에 두 번 불려가 조사를 받은 직후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일보는 유 전 장관과 인사 조치된 문체부 노모 전 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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