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46·사진)는 11일 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쓴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여자에겐 전혀 다른 잣대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분투하는 여성에게 보내는 조언을 담은 저서 ‘린 인(Lean In·‘기회에 달려들어라’는 의미)’으로 유명하다.
한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선수(選數)가 많거나 높은 당직을 가진 남성 연방 상원의원은 그렇지 않은 의원에 비해 공식회의에서 말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그러나 여자 상원의원은 당내 권력(power)과 발언 시간이 비례하지 않았다. 일반 회사에서도 회의 시간에 다른 동료보다 말을 많이 한 남성 임원은 역량 평가에서 10% 정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말 많은’ 여성 임원은 오히려 14% 정도 평가가 낮게 나왔다. 샌드버그 COO는 “여성은 ‘말을 많이 하면 미움 받지 않을까’ 걱정하곤 하는데 이건 개인의 피해망상이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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