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무성 수첩’? 여당 대표가 비둘기 날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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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사진=채널A 캡처
김무성 수첩. 사진=채널A 캡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사건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집권여당 대표가 비둘기를 날렸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쓴 ‘김무성 수첩’ 관련 글을 통해 “감방에서 당국의 검열을 피해 비밀편지를 몰래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비둘기 날린다고 한다”며 “그런데 집권여당 대표가, 국회에서, 수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비둘기를 날렸다. 국민은 웃어야하나 울어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김무성 수첩’은 답답한 마음에 카메라에 찍힐 것을 계산하고 수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직접 소통한 자작극이라는 설명.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와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수첩 내용만 놓고 보면 문건 파동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암투가 벌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메모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신’이라는 5명의 실명도 적혀 있다. 이준석과 손수조는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과 당협위원장이고 음종환과 이동빈은 현재 청와대 행정관이다. ‘신’이라고 적힌 사람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수첩에 적힌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의원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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