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PC-SNS계정 분석 결과 발표
2014년 3월 페북에 처음 가입의사 “나라-가족 떠나 새삶 살고 싶다”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사라진 김모 군(18)이 1년 전부터 ‘이슬람국가(IS)’ 가입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김 군의 컴퓨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정밀 분석한 결과 김 군이 지난해 초부터 IS 관련 활동을 한 흔적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군은 지난 1년간 IS 터키 시리아 이슬람 등의 단어를 517차례 검색했다. 또 터키 여행과 IS에 관련된 65개 웹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했다. 김 군은 본보가 확인한 ‘glot****’ 트위터 계정을 포함해 SNS 계정 2개와 e메일 3개로 IS 추종자들과 교류했다.
김 군은 7일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글을 남기고 다음 날 터키로 향했다. 떠나기 전 책상 위에 ‘IS에 합류한다’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은 터키에 도착한 후 미리 알고 있던 현지인과 두 차례에 걸쳐 약 7분간 통화했다. 이 전화번호는 김 군이 트위터에서 받은 하산이라는 인물의 번호와는 다르다. 경찰은 김 군이 슈어스폿에서 받은 현지 연락책의 번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군의 휴대전화에서는 실종 직후부터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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