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서원학원은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 강모 씨(29) 아내인 A 씨(26)를 산하 서원대 행정직원으로 채용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서원학원은 “언론 등을 통해 A 씨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협의를 통해 일단 행정직원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라며 “출산을 앞둔 A 씨가 아이를 낳고 출산 휴가를 마치면 산하 중·고교에 기간제 교사로 발령 내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4일부터 출근해 서원대 한국교육자료 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임용고시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서원학원은 청주에서 서원대와 중고교 5곳을 운영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사고 초기 당초 가해 차량인 윈스톰의 파편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가 난 10일 현장에서 가해자 허모 씨(37)의 윈스톰 차량 안개등 커버 부분을 수거해 차량 부품 가게에 문의한 결과 윈스톰 차량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파편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고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BMW5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보고 이 차량의 행방을 쫓는데만 집중했다.
결국 수사본부가 꾸려진 뒤 추가로 확보한 CCTV에서 윈스톰 차량을 특정한 뒤 추적하다 뒤늦게 범인이 자수하면서 사건이 마무리 됐다. 흥덕서 관계자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유류품을 발견했다. 하지만 국과수에서 (용의차량이) 차체가 낮은 승용차라는 소견을 내놔 RV차량은 배제했다. 초기에 수사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밝혔다. 흥덕서는 3일 허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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