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새해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서울은 다른 구단들보다 빠른 8일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틀간 쉰 뒤 다시 구리챔피언스파크에 모여 훈련한다.
서울 최용수(42·사진) 감독은 10일 “전지훈련을 통해 연습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시즌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긍정적 요소는 선수들의 기량차가 더 좁혀져 치열한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부분이다”고 전훈 성과를 총평했다.
서울은 지난해에도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기용해 큰 효과를 봤다. 그러나 일부 포지션에선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아 시즌 말미에는 고전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기존 2군 멤버 중 1군에서의 경쟁력을 보인 선수들이 몇몇 있다. 이들의 등장은 기존 1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매우 긍정적 요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1군 선수라도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 것이다. 확실한 경쟁체제를 만들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밝힌 서울의 2015시즌 키워드는 ‘성장’이다. 지난해 많은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서울 특유의 색깔을 새 시즌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성적에 좀더 비중을 뒀다면 올 시즌에는 성적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선수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전훈을 통해 준비한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여전히 공격수들의 활약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수비에 비해 공격이 부족했는데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연습경기 등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상대가 약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전북, 수원 등은 우리보다 전력이 좋은 팀들이다. 그들과 제대로 맞붙기 위해선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