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이 11일 “정치인 이부영이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겠다”며 “정치를 떠나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자 박 전 대통령을 히틀러, 일본 천황에 빗댄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고문은 “2004년 국가보안법 파동 때 천정배 당시 원내대표가 여야 합의를 깨고 국보법 완전 폐기를 주장했다가 결과적으로 당의 발목만 잡았다”며 “(정 최고위원처럼) 명분과 자기 선명성만 앞세우는 사람들이 ‘사이비 개혁파’다. 나만 옳고 다른 사람 입장은 전혀 개의치 않는 건 해당(害黨)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국보법 파동과 관련해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찬양, 고무 등 5대 독소조항만 제거하기로 비밀 합의하고, 천 당시 원내대표도 여기에 동의했다”며 “그런데 유시민 정청래 임종인 의원 등 10여명의 개혁파가 반대 농성을 하고 천 원내대표가 표변하는 바람에 개정이 무산됐다”고 부연했다.
이 고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14·15·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와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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