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로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통일신라시대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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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3일 13시 58분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전북문화재연구원제공)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전북문화재연구원제공)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전북 김제 벽골제에서 ‘초낭’ 흔적이 확인됐다. 초낭이란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를 뜻하는데 한반도에서 초낭이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건 최초.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전북문화재연구원은 한반도 최고·최대 수리시설로 유명한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 마을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한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 제방을 확인했다”고 지난 12일 설명했다.

보축 제방 성토층 하부에서 초낭이 다수 발견됐는데 초낭은 일본 가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기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대답.

아울러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도 출토됐다. 또 그 아래층에선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도 나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보축 제방 규모는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다. 현장 설명회는 13일(오늘)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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