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올해 몇 승할까…돈 매팅리 감독의 필승 전략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17시 04분


메이저리그는 워낙 시장이 커 오프시즌 선수 이동이 매우 심하다. 지난 오프시즌 가장 두드러졌던 팀이 LA 다저스다. 지난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가운데 10명 이상이 프리에이전트, 트레이드, 방출로 팀을 떠났다. 그러나 새롭게 영입한 선수만 15명에 이른다. 물론 여기에는 25명 현역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도 있다. 이른바 ‘보험용 선수’도 꽤 있다.

다저스의 2015시즌 전망은 마운드는 더 높아졌고, 수비력을 보강했지만 공격의 파워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일단 후반기 타율 0.39 홈런 17 타점 48개로 2011시즌 폼을 되찾은 외야수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다.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원했던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는 프리에이전트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라미레스는 부상으로 128경기 출장에 불과했으나 타점 71개에서 알 수 있듯이 클러치능력을 갖고 있는 타자다.

돈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타점 1위(112개)와 홈런 6위(27개)를 작성한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를 보호할 타순을 짜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켐프와 라미레스가 이 역할을 했다. 풀타임 3년째가 되는 천방지축 야시엘 푸이그가 곤살레스를 막아줄 수 있을지는 섣불리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타율 0.296 홈런 16 타점 69 득점 92개로 테이블 세터에 가까운 타격이었다. 어느 팀이든 공격 라인업에서 듀오를 구축하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이 어렵다. 즉 공격의 원투펀치가 작동해야 한다. 2015시즌에 지켜봐야할 관전 포인트다.

다저스는 올해도 162경기 가운데 90승 이상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90승 이상을 이루지 못하면 돈 매팅리 감독은 해고될 것이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하다. 2009년 이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평균 93.5승이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와 2013년 LA 다저스가 92승으로 최저였다. 2009년 LA 다저스는 95승으로 가장 높은 승수로 지구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92승, 94승으로 지구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은 완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서부지구에서 100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까지 수월한 팀이 없다.

다저스가 올해 90승 이상을 거둘 경우 1976년-1978년 3년 연속 이후 처음이 된다. 다저스는 당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이룰 때였다. 올해도 다저스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렌키,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로 이어지는 막강 로테이션이다. 그러나 1988년 이후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2%가 부족하다. 누가 2%를 메워줄지 2015시즌 스프링캠프 개막도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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