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부산 고속도로 19일 낮 12시 전후 피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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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요 착한운전]
150만명 2014년 명절 빅데이터 분석… 설 당일 성묘객-연휴 여행객 몰려

해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 고속도로 위는 귀성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2014년 설을 이틀 앞둔 1월 29일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 인근 모습. 동아일보DB
해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 고속도로 위는 귀성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는다. 2014년 설을 이틀 앞둔 1월 29일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 인근 모습. 동아일보DB
동아일보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은 지난해 설날과 추석 때 내비게이션 사용자 1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설 연휴 동안 운행시간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서울∼부산 하행구간에서는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통행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때 서울을 출발하면 목적지(부산)까지 무려 8시간 12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성묘객이 쏟아져 나오고 역귀성 차량이 더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긴 연휴 탓에 차례를 지내고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많아 이 시간대 차량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길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갈 때 18일 오전 6∼9시, 광주로 갈 경우 18일 오전 5∼8시가 가장 오래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각각 6시간 43분, 5시간 42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길은 구간별로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부산∼서울), 낮 12∼오후 3시(광주∼서울)에 통행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꽉 막힌 구간을 피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정체가 가장 심했던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을 통과할 때 국도 82호선 등으로 우회하면 최대 46분이 단축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양재∼안성 구간 대신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지방도 311호선 등을 이용할 때 23분 빨랐다. 영동고속도로는 신갈∼여주 구간 대신 국도 42호선을 이용하면 28분이 단축됐다.

그러나 정체가 풀리더라도 과속은 금물이다. 지난해 추석 때 전국 43개 고속도로 통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규정속도를 어긴 차량이 전체의 44%에 달했다. 통행 차량의 절반 이상이 과속을 한 고속도로도 18곳이나 됐다.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뻥 뚫린 도로를 보면 보상심리가 작용해 운전자들이 과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경우 사고가 나면 피해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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