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도쿄를 둘러싼 괴수들의 싸움, '킹 오브 도쿄'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2월 16일 17시 47분



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보드게임 속 거대 괴수들의 격돌

‘킹콩’, ‘고질라’, ‘퍼시픽 림’ 등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괴수들이 한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들은 경악과 놀라움을 준다. 또한, 거대 괴수들이 격돌하는 장면은 “누가 더 강할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는 것 같은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보드게임 중에서도 이러한괴수물이 있다. 거대 괴수가 되어 서로 치고 받으며 생존 경쟁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누가 이 도시의 왕인지를 증명해야 한다. 바로 ‘킹 오브 도쿄(2011)’라는 게임이다.


도쿄를 점령하고 최고의 괴수로 살아남아라

킹 오브 도쿄는 도쿄가 그려진 게임판을 중앙에 두고, 각자 사납고 난폭한 괴수를 하나 골라 게임을 시작한다. 승리 점수 20점을 먼저 모으거나, 모든 상대를 쓰러뜨린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한다.

자기 차례가 되면 6개의 주사위를 굴린다. 그리고 주사위를 2번까지 다시 굴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주사위 조합을 만들면 된다. 주사위는 1, 2, 3, 치료, 에너지, 공격이 각각 한 면으로 구성됐다.


숫자의 경우, 같은 숫자의 주사위를 3개 모으면 그 숫자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만약 해당 숫자의 주사위가 3개 이상이면 그 주사위 1개당 1점을 추가로 얻는다. (그 외에 에너지, 치료, 공격 주사위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게임에서 처음으로 공격 주사위를 굴린 사람은 도쿄를 점령할 수 있다. 자신의 괴수 말을 도쿄시로 옮기면 된다. 도쿄를 점령하면 1점을, 다음 내 차례까지 도쿄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면 매 차례마다 2점씩 획득한다. 도쿄시는 1명만 점령할 수 있다.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공격에 있다. 처음에는 도쿄가 무방비 상태라서 쉽게 진입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도쿄를 점령하고 있으면, 누군가 공격 주사위를 굴릴 때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피해를 받은 괴수는 도쿄를 공격한 상대에게 도쿄를 넘겨줄지, 계속 점령할지 선택해야 한다. 점령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점수를 주지 않고, 내 차례가 돌아왔을 때 2점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차례가 돌아오기까지 많은 공격을 받아내야 한다.


즉, 도쿄의 왕으로 군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도쿄의 왕으로 차례를 맞이하면 달콤한 유혹을 받게 되는데, 도쿄를 점령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공격 주사위는 도쿄 밖에 있는 모든 적들을 한 번에 공격해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피해를 1점 입힐 때마다 생명을 하나 줄이고, 생명이 0이 된 괴수는 게임에서 제외된다.

모든 괴수는 시작할 때 10의 생명 점수를 가진다. 주사위를 굴려 치료가 나오면 주사위 1개당 잃어버린 생명 1점을 회복할 수 있다. 단, 생명은 10점을 넘어갈 수 없으며, 도쿄를 점령하고 있을 때는 치료를 할 수 없다.

여기까지만 설명한다면 단순한 주사위 굴리기 게임이지만, 킹 오브 도쿄에는 괴수를 파워풀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주사위를 굴려 에너지가 나오면 주사위 1개당 에너지 큐브를 1개 얻을 수 있는데, 이 큐브를 사용해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점수를 뺏는 카드, 상대방에게 피해를 추가로 입히는 카드가 있다. 또한, 주사위를 다시 굴리게 하거나, 주사위의 조합을 추가해 추가 점수를 주는 카드 등 강력한 카드들이 산재해 있다. 이 카드들은 테마에 걸맞게 탈출 명령, 초토화, 태양열 충전, 화염 숨결, 탱크 등 괴수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그림으로 디자인됐다.


게임 디자이너 리차드 가필드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유명 카드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작가인 리차드 가필드(Richard Garfield)다. 킹 오브 도쿄는 매직: 더 개더링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카드의 조합을 통한 콤보 만들기 등은 작가의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게임의 배경이 도쿄로 설정된 것은, 괴수물 제작이 주로 일본에서 이루어진 것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하다 보면, 승리보다는 카드 콤보 만들기나 장기간 도쿄 점령 등 특별한 목적을 스스로 설정하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승패에 관계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킹 오브 도쿄는 가족, 친구들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으로 적합하다. 게임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가볍게 즐기기 좋다. 게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e1yvebp)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권성현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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