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를 방문한 이완구 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나란히 눈물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여야 원내사령탑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세월호 특별법, 예산안 등을 원만히 처리한 인연이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인사)청문 과정에서 (당 차원의 반대)입장도 있었겠지만 (우 원내대표가) 저를 쳐다보는 애처로운 눈초리에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는 “도와드리지 못해 많이 아프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를 본 이 총리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덕담도 쏟아냈다. 이 총리가 “우 원내대표는 귀인”이라고 치켜세우자 우 원내대표는 “깊이 간직해야 할 파트너이자 훌륭한 인생의 선배라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눈물을 놓고 “비뚤어진 동업자 의식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공식석상에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인 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총리를 돕지 못해 미안하다는 건 원내대표로서 할 말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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